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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글] 마흔아홉 돌 동안 여호와를 경외해 온 대학촌 공동체

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3-11-27 18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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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래는 주보에 실린 글입니다.  



마흔아홉 돌 동안 여호와를 경외해 온 대학촌 공동체 


49년 전, 믿음의 어머니와 아버지들께서 서림동 언덕에 우리 대학촌교회를 세우셨습니다. 저의 아버지는 40년 전, 저의 어머니는 36년 전 대학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. 그리고 두 분의 사랑의 결실로 27년 전 제가 태어나 대학촌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고, 하나님의 자녀로 길러지게 되었습니다.


어린 시절 대학촌교회는 저에게 부끄러운 존재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. ‘강남땅에 으리으리한 건물을 세워놓은 교회들은 수만 명이 모여 예배드린다던데, 끝이 안 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허름한 우리 교회는 왜 이렇게 사람도 없지’, ‘성당에 다니면 막시밀리아노 라느니, 콘스탄티노 라느니 멋있는 이름도 갖게 된다는데 왜 우리 교회는 멋있는 게 없지’ 생각했습니다. 멋있지 않은 이 교회를 부모님 따라 매주 다니며 불만도 있었습니다. 


그러나 돌이켜 보면 멋있어 보이지 않는 대학촌 공동체 안에서 제 믿음의 어머니, 아버지, 형제 되어주신 수많은 이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제가 태어나고, 몸과 마음이 자라고, 믿음이 자랐습니다. 어린 양 된 저를 계속 찾아주신 유은상 장로님의 사랑으로, 끊임없는 사랑으로 베푸신 김만순 권사님의 헌신으로,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두 손 꼭 잡아주신 김진애 권사님의 기도로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. 


그리고 지금도 대학촌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의 사랑과 헌신과 기도로 생명을 살리고, 기르고,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.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많은 이들이 수고함으로 이 사랑의 공동체가 숨 쉬고 있습니다.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.


대학촌교회는 지금도 세상의 기준에선 그리 멋있진 않습니다. 그러나 상관없습니다.


“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”(잠언 23장 17절).


믿지 않는 이들, 믿는다는 이들 할 것 없이 맘몬을 섬기며 세상의 권세를 얻고, 이를 일말의 부끄럼 없이 자랑해대는 비통한 이 시대에 항상 주 여호와를 경외하고,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나라운동에 동참하는 대학촌교회가 있어서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지 모릅니다.


“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”(요한복음 14장 12절).


멋있든, 멋있지 않든 오로지, 또 항상 여호와를 경외해 온 대학촌교회가 우리의 든든한 뒷배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가 한 일을 하고,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. 대학촌교회의 마흔아홉 돌을 축하합니다. 마흔아홉 돌 동안 대학촌을 사랑해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합니다.


2023년 11월 22일 

김**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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